[도서 소개] 《세종의 정치》시리즈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세종의 정치’를 조명하다

(사)국어문화운동본부 남영신 이사장이《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집필한 역사 교양서 〈세종의 정치〉 시리즈 3부작이 출간되었다. 판결·정쟁·정책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세종의 통치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 시리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좋은 정리’의 본보기를 600년 전 역사에서 찾아낸다.

세종의 정치를 판결·정쟁·정책 세 축으로 복원하다

세종의 정치 첫번째 책인 《세종, 정의를 세우다》는 세종이 직접 내린 판결 20건을 분석하며, 법과 제도를 운영하여 정의를 실현한 군주의 면모를 조명한다. 두 번째 《세종, 갈등을 넘어서다》는 세종이 겪은 세 차례의 주요 정쟁을 다루며, 신하들의 반대 목소리를 경청하고 끊임없이 설득한 포용적 리더십을 분석한다. 세 번째 《세종, 백성을 살리다》는 세종이 추진한 복지 정책·세금 정책·글자 정책, 즉3대 핵심 정책을 심층 해부한다.

세 권 모두 실록의 1차 사료를 직접 인용하며 서술하여, 독자들이 정치인·인간으로서의 세종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600년을 앞선 복지와 민주적 소통의 선례

 

이 시리즈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세종 정치의 선진성이다. 노비 출산 휴가 100일 부여, 독거 노인 의식주 지원, 병자 국가 치료 등은 현대 복지 제도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세금 제도인 공법(貢法)을 마련할 때는 전국 17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반대하는 신하들과 수년에 걸쳐 끝장토론을 벌였다. 독단적 결정을 지양하고 항상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점에서 세종의 리더십은 민주적 소통의 원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훈민정음 창제 역시 저자는 단순한 문화적 업적이 아니라 백성이 스스로 읽고 쓰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정치적 행위’로 해석한다. 세종이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는 사명감 아래 평생 정치에만 몰두했음을 실록을 통해 실증한다.

 

한글 연구 평생을 바친 학자의 세종 탐구

 

저자 남영신 이사장은1987년 《우리말 분류 사전》을 시작으로 《우리말 용례 사전》, 《국어 바로쓰기 사전》 등 국어 사전을 편찬해 온 국어학자다. 토박이말을 발굴하고 바른 국어 사용을 이끌어 온 그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에 대한 연구를 자신의 또 다른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왔다. 현재 사단법인 국어문화운동본부 이사장으로서 국어 교육과 국어 문화 운동의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세종의 정치

〈세종의 정치〉 시리즈는 역사 속 영웅 세종에 대한 찬사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란 무엇인가, 리더는 어떻게 신뢰를 얻어야 하는가,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정책을 어떻게 실현하는가라는 질문에 세종의 실제 행적으로 답한다. 각 권에서 다루는 판결·정쟁·정책의 사례들은 오늘날의 정치·행정 현장과 곧바로 대화가 가능하다. 세종이 32년 재위 동안 백성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실천한 삶은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리즈가 한국어와 한글의 뿌리를 다시금 생각하고, 세종의 정신을 현재의 언어와 정치 문화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